하나의 유령이 내 안에 떠돌고 있다. 너의 기억이라는 유령이...
by 佛法崔淚者
내 마음이 이렇다.
 거짓말이다. 진심이 통한다는 것은. 아니 사실 말 자체에도 어패가 있다. 통해? 뭐가? 진심으로 무언가를 하면 상대방도 나의 진심을 알아준다는거야? 근데 통한다는건 뭐야. 내가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저 사람도 안다는 건가? 그래. 상투적으로 이야기하면 내가 느끼는 감정이 간절하면 상대방도 동한다는 거겠지. 근데 과연 그래??

 그래. 순전히 '동한다'라는 범주내에서라면 맞는 말이기도 하겠지. 아 저 새끼 정말 뭐뭐하는구나. 그리고 그 것에 대한 평가들. 고생한다. 오죽하면.. 등등. 그런데 누군가의 진심을 전부 이해하는 것(이해는 전의가 아냐. 그냥 재해석이지.). 혹은 그 마음에 동조하여 따르는 것.  그런 건 얼마만큼 간절히 원하느냐의 문제가 아냐. 그렇게만 된다면야 울 어무니의 진심대로 난 개과천선해서 학업에 모든 열정을 다하는 어느 다부진 청년이 되있어야 하고, 변태적으로 쫒아다니는 스토커의 목적대상은 스토커를 사랑하게?

 사실 니 감정이 어쨌던 그 감정의 깊이보다 중요한 건 표현의 방법이야. 적어도 상대방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범주 내라면 말이야. 그 표현의 도구로는 말, 얼굴표정(그래서 얼굴 못생기면 맘 사기도 힘들어. 너무 잔인한가?), 행동 기타등등. 그래서 난 정말 억울하다 생각했어. 수단이 목적보다 가치있어 버리게 되잖아. 포장지가 내용물보다 중요하다는거. 너무 뭣 같은 상황아니야? 게다가 나는 포장도 이쁘게 못 한다구.(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지만.).

 사실 어쩌면 감정이라는거. 지 밖에 모르는 거지. 감정은 외부로 나오지 않으니까. 표현 될 뿐.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해해 달라는 거 자체가 웃긴거지. 만질 수는 없지만 볼 수는 있는 거.. 그 것도 순전히 보는 놈 꼴리는데로.. 그림이랑 비슷할려나?

 근데 말이야. 정말 억울한건 내 조악한 포장실력으로 포장지만 보여주고 한 번도 내용물을 못 보여줬다는 거야. 포장지가 맘에 안들어서건 내용물이 별로여서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 안에 걸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쉬워. 그래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은 포장지만 흩어뿌려져 버려서 보여줄게 없다.

 끝이라고 단정짓는게 아니였는데..

 어쩔 수 없네 이젠.
by 佛法崔淚者 | 2006/11/07 04:0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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