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령이 내 안에 떠돌고 있다. 너의 기억이라는 유령이...
by 佛法崔淚者
외대 총학생회의 만행에 외대인으로서 사과드립니다.
기사전문:외대, 主思자료 공개 논란

저는 외대생입니다. 외대생으로서 이와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것에 대해 정말 부끄럽기를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총학생회장이란 사람이 제가 소속된 법대 전년도 법대학생회장이라서 그 사람의 성향도 알고 안면도 있고 술자리도 했었지만, 이런 만행까지 저지를 줄을 미처 몰랐네요.

조센징은 조센징이 잡는다라는 제국주의 일본인의 말이 21세기가 된 지금에 이런 식으로 재현될 줄을 몰랐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회가 전임학생회를 신고하다니요. 비권으로 포장한 철저히 반권세력이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들의 무모함이 이 정도 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학교 밖에서건 학교 안에서건 이 사건은 질타당해야 하며, 반성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조갑제냄새 풀풀 풍겨나던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큰가 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런 만행을 옹호하는, 학우라 인정하기 싫은, 부류들도 있지만요.

전에는 외대란 곳이 운동권색채가 진했던 곳인데, 작년에 낙선한 비권은 올해 당선 후 현실정치를 그대로 답습해 정치보복을 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그 것도 국가보안법이라는 명목하에 말이죠. 어쩌면 한양대 비권 총학생회장이었던 신진수씨가 많은 매스컴의 관심을 받은데 배 아파 한 건 터뜨렸을 수도 있겠지요.

이젠 분노를 넘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같은 대학의 학우가 서로를 신고하고 팔아넘겨 자신의 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모습이 말입니다. 비겁하지만 당분간은 소속된 학교를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얼굴이 뻘개지고 수치스러울정도니까요.

총학은 아니지만 그와 함께 비권이라는 허울을 쓴 현 단대학생회에 감시자로서, 그리고 그 안의 저항세력으로서 가끔은 같이 법대의 발전을 꾀하는 동반자로서 집행부를 고려했던 스스로가 한심해집니다. 어쨌던간에 이런 세력들의 수하에 있게 되는거니까요.

오늘은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통탄하는 선배형들의 글들에, 앞으로 들어올 새내기 그리고 후배들에게, 이런 초유의 사태를 막지못한 질타가 두려워서 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 밖에는 할 수가 없군요.
by 佛法崔淚者 | 2005/01/11 02:00 | 하루를 산다는것은 | 트랙백(3)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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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n The Bound.. at 2005/01/11 02:37

제목 : 이런 개 잡 쓰레기들!
오늘자 신문에 '대서특필'된 기사가 있었다. 외대 총학이 '전 총학의 주체사상 문건'을 공개하고 신고했다는 기사였다. 외대의 현 총학이 전대 한총련 의장인 백종호를 집요하게 공격한 학내 비권-반권 그룹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개잡쓰레기들인줄은 몰랐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부랴부랴 '전 총학과는 관련이 있단 말 안 했다.'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자신들이 이런 '용감하고 정의로운' 일을 했다는 것에 무척 뿌듯해 하고 있는 듯. 나야 한총련-NL 그닥 좋아하지 않고, 주체주의자......more

Tracked from 我無風竹林 at 2005/01/12 02:58

제목 : 단체 기합
佛法崔淚者님의 외대 총학생회의 만행에 외대인으로서 사과드립니다. 학창시절의 저는 날라리보다는 모범생에 더 가까운 편이었어요.(거기 웃고 계시는 예쁜 언니!미워!!이런 거 가지고 거짓말 못해요.yama님께서 확인하실 위험이 있거든요;) 헌데 이런 저도 교무실까지 가서 혼난 적이 있어요.중학교 때의 일이에요.국어 시간에 시를 외우지 못하면 단체 기합을 받는다고 했었는데,이에 불만을 표시하다가 딱 걸린 거죠,뭐...그 선생님 원래부터 안좋아 했는데 그 이후로 더 싫어졌어요. 개인적으로 단체 기합 무지 싫어해요.저때문에 ......more

Tracked from 쓰레기 부페 at 2005/01/14 21:47

제목 : 외대 총학이 무슨 문제냐고? 법에 맡기자고?
정말 학교 이야기 올리기 싫다. 소설의 소재가 다 떨어져서 이러는 것임을 절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여튼 이번 사건에 대해 올라오는 글들은 현 대학생들의 수준이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해 준다. 글을 더 지르기도 귀찮지만 그래도 학교 커뮤니티에서 옳은 말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몇몇 분을 생각하며 다시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쓰게 되었다. 분명한 내 입장은 이번 일로 총학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오버이겠지만 - 특히나 구 총학을 생각할 때 - 그렇다고 무조건 면죄부를 주자는 반응 역시 잘못되었다는 ......more

Commented by mira at 2005/01/11 09:49
상식이 없는 정말 한심한 이들이군요.

아침부터 흥분했습니다. 기가막히네요.

그래도...
어제도 말씀드렸듯...가슴아파하고 잠못이루는 님을 보며 위로를 받습니다.

포기하지말고 화이팅!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더욱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모두 화이팅!!!
Commented by 佛法崔淚者 at 2005/01/11 17:19
옹호하는 인간도 많습니다. 참 착찹하네요.
Commented by mira at 2005/01/11 18:58
이번 일의 본질은.. '사상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총학의 어리석음인것 같습니다.
이것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격려하며 찬성하는 사람들은...'주체사상, 주사파'라는 것에 자동반사적으로 흥분(?)하여 이번 일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못하는 것 같네요.

따끈한 저녁 잘 챙겨드시고..화이팅!
Commented by 佛法崔淚者 at 2005/01/12 12:33
저녁보다는 술만 많이 먹었네요.-_-a
Commented by 누드모델 at 2005/01/14 21:47
트랙백 보냅니다. 괜찮지요? ^^
Commented by 佛法崔淚者 at 2005/01/14 22:40
설마 안 괜찮다고 할리 없죠.
Commented by 너부리 at 2005/01/17 14:11
아... 그저 안타깝습니다. 이번 우리 학교 총학 선거를 지켜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네요;
Commented by GONS at 2005/02/09 01:48
알고 보니 동문이셨군요 ;;
훕라 얘기하시는 듯 한데 ;;
그 때 얘기 참 많았었죠 ;;
신문사 데스크들에서도 그 기사 내면서
세상이 변하니 별 일을 다 본다고 했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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